달청춘프로젝트 두번째 가내수공업 '혹시(Hoxy)'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이야기

2020. 3. 17. 01:21달청춘프로젝트/가내수공업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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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전 사전답사 & 미팅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자주 보이던 그곳

 

비스킷필름 대표와 함께 즐거운 사전 답사

 

싱글 2집 축하? 환영? 케이크 "좌: 임유빈 님 / 우: 김도윤 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님들"

 

19년 10월

촬영의 시나리오부터 로케이션 선정까지 약 1~2주간 혼자 촬영지 답사를 했지만

'비스킷 필름'팀과 함께 답사를 한 것은 촬영 하루 전이었다. 

 

촬영지에서 가까운 에어비엔비를 예약했고 답사를 다녀온 당일 저녁 배우들과 사전 미팅을 했다.

로케이션 이동부터 스토리보드 설명, 카메라 별 역할에 대해 가볍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정말 어렵게 모신 두 배우님들~!

계약할 때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어울려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당시 '유빈' 님의 헤어는 핑크였는데도 말이다. 

 

(배우 섭외까지 다소 험난한 과정이 있었지만 생략하겠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19년 11월

다음날 아침 미세먼지로 다소 흐린 날씨였고, 촬영 당일인 예보는 그닥 좋지 않아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도 오전 실내 촬영 이후 맑은 날씨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동 중 촬영 모니터가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다소 불편하지만 카메라 모니터로 모니터링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촬영 시작"
모니터 중...

 

달청춘프로젝트 싱글 1집 '이불' 뮤직비디오 이후 서점 주인으로 흔쾌히 참여해준 배우 '김정우'님

서점 신을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해방촌에 있는 '초판서점' 이었다. 

나만의 책 만들기를 통해 사진집을 준비할 당시 알게 된 서점이다보니 어렵지 않게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거절을 당할까 두려웠고, 자주 들르는 서점인데 괜히 편하게 책을 보러 갈 때 내가 눈치를 보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이후 여러 서점을 들렀지만 퇴짜도 퇴짜지만 촬영해야할 장면이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고민 끝에 결국 가장 마지막에 '초판서점'에 연락을 드리게 되었다.

 

다행히도 긍정적으로 고려해주셨고 촬영 일자를 조율하여 서점 오픈 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좌 : 동선 체크 중인 배우와 촬영감독 / 우 : 오랜만에 만나 만담을 가지는 스탭들
개인적으로 촬영한 사진 중 두번째로 좋아하는 사진
파일이 손상되어 안타깝게 날아간 곳 사진만 남았다.
보호구역

 

해방촌 언덕을 오르는 행군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날씨는 너무 좋다못해 11월에 더위를 느꼈다. 

로케이션간 이동 시 차량 이동이 오히려 더 불편한 상황이었기에 

장비를 최대한 경량화 하였지만 조끼를 걸친 나를 원망했다. 

그리고 너무 고생한 스탭들 (또르륵) 

 

이곳의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그닥 유쾌하지 않아 생략하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편집 과정에서 신이 생각보다 많이 부족했는데

사람이 너무 붐비거나 막상 가보니 분위기 어울리지 않아 조용히 패스한 장소들도 여럿 있었다. 

아무래도 '스토리 보드에서 꼭 필요한 컷은 찍었으니 괜찮을거야'라는 안이한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일지도... 

 

식사 후 카페에서 가볍게 이야기 하는 자릴 가졌다. 배우라는 직업 세계의 이야길 경청하는 스탭들, 

 

 

 

촬영 당일 신발 문제로 슬리퍼로 고군분투한 2번캠 감독님

 

마지막 촬영지 "퇴근이다~"
뮤직비디오 엔딩 크레딧 가장 마지막 사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촬영 끝.

마무리

마지막 촬영지에 도착했을 때 사실 일몰은 시작되고 있었고 노을이 가라앉은 하늘은 마지막까지 너무도 아름다웠다.

부랴부랴 필요한 신들을 담느라 눈으로 못담은 하늘은 스크린으로 열심히 주워담았다.

 

이때 추가 신을 많이 얻지 못해 아쉬웠다. 

 

마지막 어색한 오케이 싸인을 남기고 촬영을 마쳤다.

이때 내가 웃었는지 어땠는지 모르지만 오만가지 생각이 오갔다.

 

당시엔 이게 어떤 기분인지 잘 몰랐는데, 사진을 정리하며 그때의 기분을 다시 떠올려 글을 써내려가보면

작품이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 지금 이 시간 이 자릴 함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촬영을 마무리하고 가볍게 뒤풀이를 가졌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한두 명 인사를 나눴다. 

 

촬영 중간 중간 로케이션을 이동하면서 당시 촬영이 어땠는지 각자에게 질문했다.

 

대부분 즐거웠다고 이야길 전했지만 뒷풀이 후 카페에서 짐을 정리하며

스탭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그리고 두 배우분들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이 이야기를 앨범 발매일에 함께 올릴까 싶었으나

앨범 발매 이후 다른 일들에 치여 하나도 정신이 없었다. (핑계)

 

마지막으로 일출 시간부터 일몰 시간까지 다소 타이트한 일정이었음에도

이틀동안 즐겁게 소화해준 스탭과 배우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싶다. 

 

꼭 언젠가 다음 작품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 

 

실제 배우들이 사용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Kodak Pro image 100

 

 

제작 : 비스킷필름

배우 : 임유빈 김도윤 김정우

가수 : 달청춘프로젝트

촬영 : 이창용 김충희 최기원 이영준

조명 : 김대식 

각본 : 유지원 김은혜 

연출 : 최민지 이은 

미술 : 이준영 김희정

제작지원 : 초판서점 비스킷웍스 명노석

 

달청춘프로젝트 X 비스킷필름은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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