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청춘프로젝트 세번째 가내수공업 '어쩔 수 없다는 말들이' 뮤직비디오 작업 이야기

2021. 3. 16. 00:52달청춘프로젝트/가내수공업 Part.3

반응형

 

상 비스킷 웍스 대표 김충희 / 하 달청춘프로젝트 베이스 이영준

12월 10일

어디부터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인해 이번 뮤직비디오 작업 논의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 문제도 있었지만 멤버들이 다 각지에 살다보니 화상회의 플랫폼을 열심히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도 일정도 대략적으로 정리가 되어가는 상태였고 배우 캐스팅만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12월 말

뮤직비디오 배우 캐스팅을 위한 미팅을 진행합니다.

이번 3집은 정말 역대 지원을 자랑했습니다. 

달청춘프로젝트가 유명한 아티스트도 아니고... 너무 많은 지원에 이력서를 멤버들과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 미팅 중 배우님들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개인 작업등의 일거리가 많이 줄어 그럴 것이라고...

 

그리고 배우 확정을 내리기 직전

서울에서 집합 금지가 떨어지게 되고 공적 모임임에도 고정 로케이션으로 잡아두었던 곳과 예약이 불발됩니다.

 

사내 동호회를 통해 알게된 기타리스트 이상헌

달청춘프로젝트는 가내수공업이라는 앨범명에 걸맞게 녹음이나 믹싱, 마스터링 등의 작업은 모두 집에서 합니다.

편곡 작업은 예상일정대로 멤버들이 집에 방문하여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일부 오디오는 비대면으로 녹음하고 피드백하여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엔지니어 김오주 / 프로듀서 이창용 / 베이스 이영준

1월 11일 

편곡 작업을 마무리하고 보컬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집에서 녹음을 완료하곤 했는데 윗집 이사로 인한 소음으로 보컬 녹음은 가까운 셀프 녹음실을 이용했습니다.

두 곡을 모두 녹음하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컬은 가요에서 가장 청자와 가까운 소리라서 그런지 매번 작업이 마무리될때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른 아티스트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의 작업은 늘 예산과의 싸움입니다. 

 

아쉽더라도 우선 일정대로 가기로 합니다.

늘 이렇게 넘어갑니다. 다음 작업을 또 하면 되는거니깐요. (?)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결정된 숙녀미용실 카페앤펍

1월 30일

녹음을 마무리한 이후부턴 시나리오를 다시 준비했습니다. 

'카페 사장인 주인공이 밤마다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그리워 한다' 는게 가장 큰 설정이었고

촬영 협조 가능한 카페들을 이곳저곳을 돌았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안국역 주변 작은 카페, 마침 사장님이 계셨고 뮤직비디오 촬영자임을 말씀드리고 촬영/일정문의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예상 일정에 대관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씀주셔서 대관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탭 주윤아 / 비스킷웍스 대표 김충희 / 달청춘프로젝트 베이스 및 연출 이영준
장비를 셋팅중인 비스킷웍스&필름 멤버들

2월 9일

곡은 믹싱 작업을 지속 거쳐가고 있었고 이내 촬영 일자가 다가왔습니다. 

중간중간 배우님들에게 일정과 의상, 대략적인 시나리오를 공유드렸습니다. 

이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는 명절 직전을 촬영 일자로 잡았습니다.

로케이션 확정 당시 유동인구가 적기도했고 명절 시즌이 되면 더 적지 않을까 예상했기 때문이죠.

 

새벽 6시에 집을 나서 일부 장비를 렌탈하고 촬영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9시 경 장비를 가게 안으로 들이고 소품과 장비 셋팅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의외로 장비와 스탭들까지 들어오니 공간이 많이 비좁아졌습니다. 

 

김충희 대표는 카페 외관에 달카페 일러스트를 작업하여 먼 길을 달려와 외관에 거치해주었습니다. (촬영한 사진이 안보이네요.) 

예상에 없던 소품이었는데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덕분에 더 자연스럽게 달카페(?)가 완성 될 수 있었습니다. 

 

달프로젝트카페(?)
길라 작가님의 도움으로 완성된 앨범 자켓

이번 작업 역시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앨범 자켓은 일러스트 작가 '길라' 님의 도움으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요.

김충희 대표를 통해 소개 받게 되었는데, 소통하는 과정이 좋았고 곡을 들으시고선 굉장히 많은 공감을 해주셨기에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 커버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 카페 사장님 역할을 해주실 배우 최준한님이 와주셨습니다.

사장님께 간단한 내부 바(Bar) 사용 및 주의사항을 전달받으시고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촬영 당일은 유난히 날씨가 추웠는데 코트만 입고 연기에 임해주신 배우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좌 배우 최준한 님 / 우 스탭 주윤아

곡의 1절 분량이 대부분 혼자 카페를 운영하는 신이다보니 손님 역을 만나는 것 외엔 배우님이 제법 외로우셨을 것 같아요.

촬영의 감초 스탭 4인방 
스탭 임종경 / 스탭 김오주 / 스탭 김대식 / 스탭 주윤아

 

배우 이명준 님

오후 3시경 되었을까요 사실 이제부턴 시간이 불분명합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요.

 

음악가 친구 역할을 맡아주신 배우 이명준님이 오셨습니다. 

원래 안경을 쓰지는 않는데 앨범 자켓과 룩을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착용해주셨습니다.

 

해가 떨어지는 시점부터 촬영에 들어가야하는데 겨울이다보니 일몰 시간을 체크하고 촬영에 들어갔음에도 아직 해가 번쩍!

그래서 촬영 중간 시간이 잠깐 비어버렸는데, 주춤하다가 더 밀리느니 바로 슛에 들어가자고 결정했습니다. 

 

 

촬영에 빨리 들어간건 잘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신입니다.

카페 유리를 통해 비추는 햇살이 좋았고 룩도 잘 잡혔던 것 같습니다. 

카페에 놀러온 친구가 서투른 실력으로 자작곡을 들려주는 신이 촬영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느낌을 너무 잘살려주셔서 필요한 장면을 빠르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배우 김여령 님

이명준 배우님과 비슷한 시간에 김여령 배우님도 일찍 촬영장에 도착해주셨습니다.

김여령 배우님의 역할은 그림 그리는 4차원(?) 미대생 친구였습니다.

 

 

스탭 주윤아 / 비스킷웍스 대표 김충희 / 배우 최준한 / 배우 김여령 / 배우 이명준 / 스탭 김대식 / 스탭 김오주 / 스탭 임종경 / 연출 이영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필요한 분량을 빨리 촬영해서 다시 중간 시간에 홀이 발생했습니다.

불멍 수준으로 다들 해가 떨어질 때까지 오매불망 기다리던 중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먼 길을 올라온 김충희 대표님의 뜻대로 지난 앨범 뮤직비디오 때와 같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조명 셋팅을 한 이후 마지막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로케이션은 한 곳에서만 진행 되었기 때문에 연결성과 시간의 흐름이 명확했으면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표정이나 이벤트들이 발생하면서 여러 컷들이 필요했던 시간이었기에 쉴틈 없이 촬영이 이어졌습니다. 

촬영 당시 투캠 (2Cam)으로 촬영을 진행하였는데, 공간 문제로 필요한 룩을 담기위해 굉장히 긴 호흡으로 클립 하나하나를 담았습니다.

 

- 배우님들도 이렇게 긴 호흡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씀주셨던 기억이...

 

 

생각하지 못한 신들을 추가로 촬영했음에도 (티저 영상이 그 영상입니다.) 저녁 8시 경 촬영이 완료되었습니다.

대관은 저녁 11시까지였기에 10시 이전 간단하게 간식을 하며 스탭과 배우분들이 모두 편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배우님들도 정말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작품에 함께해주신 배우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홍보용 포스터(?)

달청춘프로젝트 세번째 가내수공업 Part.03 "어쩔 수 없다는 말들이" 는 2021년 3월 12일 발매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솔직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던 작업 같습니다.

반면 작업에 있어 세션분들과 스탭 그리고 배우님들과의 소통에 있어 솔직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너무도 잘해주셨기에 세상 밖으로 앨범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주신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일러스트레이터 '길라' 님이 작업해주신 달청춘프로젝트 3집 앨범 COVER 

 

 

1. 어쩔 수 없다는 말들이 
Composed by 이창용 / Lyrics by 이창용
오래전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을 보다 문득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어쩌면 점점 더 그렇게 되겠죠? 지금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 가끔 주고받는 연락에 너희가 있어 다행이야.

 

 

2. 이 겨울 
Composed by 최민지 / Lyrics by 이창용
하는 일이 좀처럼 되지 않을 때 일기장에 써놓았던 이야기를 옮겼습니다.
당시 저는 제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비판했지만 겨울이 될 때면 다음 해에 더 단단해지자고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다음 겨울은 조금 더 따듯하지 않을까요?

 

[Album Credit]
Production 비스킷웍스&필름
Producer 달청춘프로젝트 (Dal.Project)
Composed by 이창용, 최민지
Lyrics by 이창용 
Piano by 최민지 
Guitars by 이상헌
Bass by 이영준
Drum by 장주아
Strings by Ggo Rack
Music Composition Staff 김대식, 김오주
Mixing/Mastering Engineer 이창용 
Album Cover 길라

[M/V Credit]
Production Biscuit Works And Film
Cast 최준한, 이명준, 김여령
Director 이창용 
Assistant Director 이영준
Crew 김오주, 김대식, 임종경, 주윤아
Art work 김충희, 정영호, 길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