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 에그(Standing Egg)-29(스물아홉) <가사>

2023. 9. 20. 01:13Music/요즘 듣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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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에그(Standing Egg)-29(스물아홉) <가사>

 

해 질 녘 거리에서 문득 생각해
그땐 어른이 되는 게 이럴 줄 몰랐네
누군가에겐 어른 어디선간 막내
내 자리는 어딘지 가끔 어지러워
거울 속 얼굴은 변한 게 없는데
아이와 어른 사이의 나는 어디에


한잔 한잔 오늘을 위해
애썼던 나의 하루를 위하여
한잔 한잔 우리를 위해
조금씩 나아지는 작은 무언가를 위하여


갖고 싶던 그 사람과 닿고 싶던 그곳
이젠 그저 흐릿하게 웃고 마는 추억
우린 모두 누군가의 ‘그때 그 사람’
너도 어딘가에서 내 생각을 할까
너와 마시던 술은 쓴맛이 났는데
술이 달콤한 오늘 밤 너는 어디에


한잔 한잔 그대를 위해
지키지 못 한 약속을 위하여
한잔 한잔 지금을 위해
닿지 않는 곳에서 머무를 그대를 위하여


안녕 안녕 나의 지난 날
서툴고 여린 마음의 시간들
안녕 안녕 나의 젊은 날
많이 넘어졌어도 멈추지 않던 시간들


1절에서 이야기하는 "누군가에겐 어른 어디선간 막내, 내 자리는 어딘지 가끔 어지러워" 노래는 스물 아홉이라는 제목이지만 어쩌면 내가 최근 느끼고 있는 감정 같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술이 달콤한 적은 없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데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만든 잣대들에 작아져만 가는 것 같기도하고. 영상 속에서 담겨있는 이야기에서 아직 우린 젊고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 어쩌면 사는게 마냥 아픈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괜히 낭만타령을 하는게 아니다. 내일도 살아가보자. (feat. 낭만이란 배를 타고 떠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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