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OSMO POCKET3 (오즈모포켓3) 살까 말까? 브이로그 게임 체인저 등장?

2023. 11. 1. 22:34Daily/기록 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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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DJI 제품들을 꽤 다양하게 사용해봤다. 그 중 오즈모 포켓은 짐벌이 겸비된 카메라인데 시대가 지남에 따라 휴대폰 카메라가 점점 막강해지고 또 다양한 포켓 or 액션 카메라의 등장으로 시장 장악력은 내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 중 오즈모포켓은 포지션이 어떤 대상인지 좀 모호하다고 느껴졌는데 오즈모포켓1,2를 모두 사용해보고 느낀 이유는 이러했다. 


 

오즈모포켓 1,2의 단점 

 

 

애매한 화각

아마도 짐벌 카메라는 모터를 겸하고 있다보니 익스트림한 스포츠에 활용하기 보다는 셀피 브이로그를 찍는 사람들 위한 카메라가 될 것 같은데, 첫번째 시리즈는 환산 화각이 26mm 였다. 왜곡은 적겠지만 나를 찍고 싶을 땐 얼굴이 화면 가득 나올 화각이다. 2에 가서도 20mm로 조금더 넓은 화각을 담을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다소 좁다고 느껴졌다. 여기서 DJI는 자석 렌즈를 크레이터콤보라는 인질로 약점을 극복했다. 하지만 자력도 약하고 손톱만한 추가 렌즈라 분실 위험이 컸다. (나도 실제로 한 번 잃어버린 적이 있다.)

 

ISO(감도)

어지간한 회사원이나 직장인들은 밤에서야 카메라를 꺼낸다.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 실내에 있을 때... 야간 촬영이 있을 것을 고려하면 ISO감도는 매우 중요하다. 소프트웨어의 노이즈 처리보다도 얼마나 관용도가 넓은지에 따라 촬영의 폭은 더 넓어진다. 흔히 쓰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최근 12800~25600까지도 감도를 올릴 수 있다. 오즈모포켓 1,2 시리즈는 최대 감도를 6400 까지 밖에 설정할 수 없었기야 야간 촬영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센서도 작으니 노이즈도 많이 생겼다. 누가 25600까지 올리고 쓰냐고 할 수 있겠지만 선택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배터리 

오즈모포켓 시리즈는 최근에 나온 시리즈까지 모두 배터리 일체형으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없다. 그나마 2에서 확장 배터리 팩을 추가했지만 여행 중 촬영하려면 꼭 추가로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녀야했다. 

 

작은 모니터

핸디 카메라인만큼 액정이 정말 작았다. 1.08inch 의 크기에서 내가 지금 뭘 담고있는지 보기는 쉽지 않다. 그나마 휴대폰을 유선 연결해서 모니터하는 것도 가능했는데, 그럼 짐벌을 제외하면 오즈포포켓을 쓸 이유가 없었다. 

 

전원

개인적으로 액션캠도 그렇고 불만이 많은 부분인데, 전원을 켜려면 어딘가를 길게 눌러야한다. 오즈모포켓의 경우 짐벌 모터의 구동 시간까지 들어가면 중요한 순간을 담지 못할 수도 있다. 얼마나 중요한 순간이 많겠어 싶지만 카메라를 끄고 있을 때 놓치는 장면들이 많다. 전원을 끄는 것도 이에 역순으로 시간이 걸리니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SD카드

액션캠과 마찬가지로 크기가 작기때문에 microSD를 사용하는데 지원 최대 용량이 256GB였다. 요즘같은 고용량 시대에 256GB라니... 


오즈모포켓3의 단점 극복? 늘어난 단점?

그럼 이번에 출시한 오즈모포켓3는 이 단점들을 극복했을까?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아니다. 오히려 늘어난 단점도 있다. 

오즈모포켓1,2의 하드웨어 포맷(베이스)는 사실 같다. 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2라면 3는 완전 다른 플랫폼으로 새롭게 나왔다고 봐야한다. 

 

 

여전히 애매한 화각 하지만 커진 센서 

여전히 애매하다 20mm로 이전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센서가 과거 1/1.7 1/2.3 에서 1inch 센서  커졌다는 부분에서 상쇄될 수 있는 부분이긴하다. 확실히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내가 잘보인고 주변 배경에 여유도 있다. 센서가 커진만큼 담아낼 수 있는 색표현도 늘어나고 심도 표현(아웃포커싱)도 가능해졌다. 1인치 센서에 대해 감이 잘 안올 것 같아 이미지로 첨부하겠다. 1인치 센서면 소니에서 출시한 RX100 시리즈 똑딱이와 같은 크기의 센서다. 이제 이 작은 카메라에서도 1인치 센서로 촬영이 가능해진거다. 

 

 

 

넓어진 (ISO) 감도와 밸런스

이번 오즈모포켓3는 저조도 옵션을 이용할 경우 최대 16000까지의 ISO감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이것도 아마 센서의 역할이 크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어두운 환경에서도 어두운 영역을 잘 컨트롤 해주고 있다. 다만 기본 촬영이나 슬로모션에선 여전히 기존 시리즈와 같이 최대 6400인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배터리는 글쎄 충전은 개선

여전히 본체와 일체형인 배터리는 해결되지 않았다. 다만 배터리 팩 핸들의 크기가 커지고 본체와 배터리팩 충전 가능 용량을 따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배터리팩만 여분으로 가지고 다닌다면 여행에 크게 무리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충전속도가 대폭 개선되어 0~80%까지 C타입 충전으로 최대 20분 내외(공식 홈페이지에 16분으로 기재됨)로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모니터와 전원 두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이번 오즈모포켓3는 전원 방식도 꽤 독특한데 세로로 늘어진 모니터를 돌리면 전원이 켜지게 변경됐다. 이게 물리적으로 길게 누르고 있어야하는게 아니다보니 전원면에서도 모니터의 크기면에서도 크게 개선되었다. 스크린은 약 2인치로 이전작에 비해 2배가까이 커진셈이다. 여전히 짐벌의 캘리브레이션 타임은 존재하고 끌 때에도 2초 이상의 시간은 필요하다. 그럼에도 넓어진 스크린에 다 용서되는 기분이다. 

 

SD카드 약간의 확장 

SD카드는 최대 512GB까지 지원한다. 편집을 고려해서 최대 화질로 잘 촬영하지 않는 편이라. 이정도 확장만으로도 꽤 반갑다. 곧 1TB를 지원하기를... 여전히 더블 슬롯은 없고 하나의 슬롯만 지원한다. 


 

 

그 외에도 센서와 배터리 사이즈로 인해 약간 커진 크기(875mAh > 1300mAh), 포기못한 자력 떨어지는 자석 렌즈(자력이라도 좀 늘려주던가...) 같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이 20만원 가까이 올랐다는 점이 제일 아쉬운데 3년만에 나온 시리즈라 그사이 오른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것인가 싶기도하지만 역시나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이 가격대에 짐벌 + 1인치 센서를 활용할 수 있는 브이로그 카메라가 등장했다는 점은 현재 비디오 카메라 업계에서 꽤 큰 이슈일 것 같다. 무엇보다 DJI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어느정도 보장되는 기업이다보니 다른 중소기업이나 신생 기업과의 차별성도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핸디 짐벌 카메라 시장에선 거의 독점이지 않나 싶은데 계속 디벨롭되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지 지켜보고 싶다.

 

1,2 시리즈를 다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번에도 역시 질러보았다. 이전 제품을 지금 가지고 있진 않지만 촬영해보고 유튜브에 후기를 남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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