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9. 22:51ㆍDaily/뭔가 하는 것 같은 삶
나는 그간 2권의 사진집에 관련된 책을 독립출판으로 출간했다.
2022년 2분기를 넘길 무렵. 해방촌 스토리지북앤필름 책만들기 수업을 통해 만난 함석영 작가님으로부터
<퍼블리셔스테이블> 부스에 <하프타임메이커즈>라는 팀으로 함께 나가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앞서 두권의 책을 냈지만 썩 자신이 없었다. 판매량과 무관하게 사진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무엇보다 <퍼블리셔스테이블>은 독립출판을 포함해 작가들에게 정말 큰 행사이고 새로 선보일 무언가 준비된 것도 딱히 없었다.
문득 지금은 비록 경기도민이 되었지만 서울에 사는 짧은 시간동안 담은 서울에서의 기록을 엽서북으로 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글을 담은 책은 아니지만 수만장의 사진 중 서른장을 골라 엽서북에 담기로 했다.
"참여하겠습니다!"
담아야할 이야기가 꼭 사계절이어야 할 필요는 없었기에 가장 위로받은 장소와 순간들을 담은 것들을 선별했다.
3개월 정도를 지나 가제본을 받았고 몇번의 수정을 더 거쳤다.
일반적인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인쇄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회사원으로서의 업이 먼저이기에 인쇄소가 닫는 시간을 맞춰 가제본으로 확인하는 과정들은 썩 쉽지 않았다.
엽서북의 제작이 거의 마무리되어갈 무렵 행사 당일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프타임메이커즈> 멤버는 석영 작가님과 나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이미 출판계의 잔뼈가 굵은 본본, 백가연 작가님까지 4명이 한 팀으로 <퍼블리셔스테이블>의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되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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