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3. 01:10ㆍDaily/뭔가 하는 것 같은 삶
행사 하루 전 퇴근 후 인쇄소에 들러 최종본을 받고, 본본 작가님을 픽업하여 홍대로 향했다.
다른 분들은 일정이 맞지 않아 본본 작가님과 내가 전일 매대를 정리하기로 했다.
옮겨야 할 책들도 많았고 분명 겨울이 다가오는 중이었음에도 땀이 비오듯 흘렀다.
대략적인 정리를 마치고 본본 작가님과 라멘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후 본본님의 책 <I DO, DO I> 라는 책을 처음 읽게 되었는데,
30대에 공감할 이야기가 정말 많으니 결혼을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30대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가제본 검수를 마치고 마침내 세상에 비춘 첫번째 엽서북 촉박한 시간 탓에 더 디벨롭하지 못했다.
이 엽서북도 행사 전일 짐을 풀면서 처음 사진으로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엽서북과 별개로 포스터 2종도 준비했다.
엽서북 이름은 "디깅-서울"로 서울에 사는동안 코로나시국에 담은 서울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30장을 고르고 또 골라 만들었다.
촬영 좌표정보, 사진을 담은 이유등을 남기고 싶었으나 엽서 자체로서의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이전 출판물에선 "하루 두 장"이라는 이름으로 잠시 활동했지만 아무래도 엽서북부턴 본명으로 활동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하프타임메이커즈 멤버들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이 엽서북은 시리즈로서 힘이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였기에
퍼블리셔스테이블 한정으로만 판매할 생각이었기에. 이후 쇄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
대망의 행사 당일.
이제 2박 3일간 이 엽서북의 운명이 결정된다.
역시 출판계의 큰 행사이니만큼 정말 많은 분들이 퍼블리셔스테이블에 오셨다.
더군다나 위치가 "홍대 AK몰 - 무신사 테라스"인만큼 사람이 안오는게 이상한 위치라 더 붐볐다고나 할까
석영 작가님과 "어푸어푸"라는 1인 인터뷰 매거진을 하면서 행사 참여는 몇차례 해보았지만
내 이름으로 뭔가 직접 매대에 작품(?)을 내놓는 일은 처음이었다. 어떻게 홍보하고 팔아야할지 앞이 막막했다.
다수의 행사로 여유로운 석영 작가님과 이 복잡한 상황에서도 침착한 본본님은 경력자라는 타이틀이 어울릴 정도로 익숙하게 손님을 응대했다. 아무래도 함께하는 석영, 본본, 가연님은 이미 출판계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다보니 내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지나가는 손님들을 붙잡고 멤버들의 책을 열심히 소개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해진 스크립트가 아니라 정말 진심을 다해 소개했던 것 같다.
과연 나의 엽서북과 우리 하프타임 메이커즈의 실적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에 계속...
하프타임메이커즈 행사장 스케치
홍대AK몰 무신사테라스 2023 퍼블리셔스테이블의 풍경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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