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DC23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 당일 어느 기획자의 발표 후기 (feat. WWDC23)

2023. 7. 19. 23:02Daily/뭔가 하는 것 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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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DC23 행사 당일

7월 18일 (화) 컨퍼런스 아침이 밝았다. 용인에서 출발해야했기에 일곱시즈음 집을 나서 차로 이동했다.

서울까지의 길은 길고 험했다. 두시간을 좀 넘겨서야 겨우 코엑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9시반즈음 주차하고 코엑스 그랜드볼룸으로 올랐는데 티켓 수령 부스부터 인파가 엄청났다.  티켓이 꽤나 비쌌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컨퍼런스를 보러 와주셨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약 1300~1400여명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카카오뱅크, 점핑, 현대, 기아, 유데미, 요기요에서 컨퍼런스룸 앞에서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각 행사장에서 스티커를 모으면 애플로고가 담겨있는 티셔츠를 받을 수 있었다. 연사자로 참가했기에 키트와 명찰 목걸이를 수령하고 대기실로 향했다.

 

텀블러와 가방, 뱃지, 티셔츠로 구성되어 있는 연사자키트! 준비위원회 오거나이저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대기실엔 20여명의 연사자분들이 계셨고 신나는 명함 교환의 시간이 이어졌다. 어디 식당 식권 추첨이 아니고서여 쓸 일 없던 나의 명함이 드디어 쓸모가 있어졌다. 대기실은 에어컨이 틀어져있긴 했지만 다소 습한 느낌이 있어 대기실에서 오래 있지 못하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스티커를 받으러 다녔다. 

 

 

10시 30분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가 시작되었다. 어느정도 큰 규모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오프닝 행사 때 지금의 행사가 어떻게 이뤄졌고 얼마나 큰 행사인지 온몸으로 느꼈다. 인트로가 마무리되는대로 연사를 해야하는 분들은 스크립트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긴장한 모습이 느껴졌다. 이전 포스팅에도 남겼지만 행사는 크게 4가지 섹션으로 나눠져 진행되었다.  처음엔 칸막이를 두고 이동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명확히 컨퍼런스룸이 분리되어 있었다. 각 영역은 애플스토어 위치에 따라 나뉘어있었고 잠실에선 올드맥을 보거나 강연 후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준비되어있었다. 

각 세션들이 진행되는 동안 나도 듣고 싶던 연사를 듣기위해 움직였다. 아무래도 디펠로퍼 컨퍼런스이다보니 코드 위주의 연사보다는 기획, 디자인 쪽에 집중하여 들었고 실제 서비스에 녹였던 스팩 중 궁금한 것들의 주제가 있다면 잠깐식 들어갔던 것 같다. 나는 명동세션에서 마지막 연사를 진행하기로 되어있었기에 꽤 여유롭게 행사를 만끽했던 것 같다. 반대로 마지막 연사를 준비하시는 다른분들은 꽤나 긴장하신 탓인지 다른 연사를 들으러 갈 여유가 없었다고...

 

이후 마지막 세션으로 연사를 진행했다. 아무래도 개발자 위주의 컨퍼런스다보니 기획자 세션은 큰 인기가 있진 않았다.

가장 큰 컨퍼런스룸인 명동에서 발표를 한 탓일지도 모르지만 자리를 꽉 채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시간대 세션들도 한쪽으로 몰려 듣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았다)

그리고 회사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발표하면서의 부담은 크지 않았고 재밌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연사자 분들과 대기실에서 (행사를 진행 중인 분들도 계셔서 다 같이 찍진 못했다)

연사를 준비하면서...

어떤 발표를 나가면서 회사 이름을 걸고 나간건 처음이었다. (사실 어딜가도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부모님은 내가 꽤 오래동안 백수인줄 아셨다.)개발자 컨퍼런스를 포함해 연사자로 참여하는게 처음이기도 했고 참여자의 연령대나 직군, 연차를 알 수 없었기에 기획자로서 어떤걸 전달해야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20분안에 여러 메시지를 담을 순 없을거라고 생각해 "현업 기획자가 인사이트를 얻는 방법"으로 초점을 잡았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발표는 마무리되었고 3~4분 정도 무대앞에서 QnA를 진행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메시지가 잘 전달 되었을지 다른 주제를 잡았다면 어떻게 했을지 여러번 복기했다. 내 스스로에게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주제 선정과 메시지 전달, 톤앤매너 등등... KWDC23이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의 첫행사이기도 했고 나의 연사 첫 경험이기도 하다는데에서 큰 의미를 두기로했다. 다양한 분들을 만나 연결되고 또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끝.


그 외 기록한 KWDC23 행사장 사진

애플, 애플아카데미의 카일과 영
스낵과 스낵의 친구분

 

연사자 그린, 다다해, 허성진님과 오가나이저 리오
우리 회사에서 와주신 헤일리 제이드 헤이든
또 우리 회사에서 와주신 샤인, 타일러, 아크, (구)에이든, 제이슨, 제노, 제이크


KWDC23 발표 후기 브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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