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2. 22:00ㆍMusic/요즘 듣는 음악



요즘 주말마다 타임라인에 한 번씩은 올라오던 그 제목,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처음엔 ‘또 직장인 현실 고발 드라마겠지…’ 하고 넘겼다가, 끝날 때쯤에서야 정주행을 시작했는데요. 정리도 할 겸, 블로그에 한번 기록해 둡니다. 최근 드라마는 완결되었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작의 소설과 웹툰으로 큰 줄기는 그대로 이어지지만 캐릭터는 조금 다릅니다.
소설에서의 메시지 “김 부장이 못나서가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 길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이야기”
소설에서의 김 부장은 능력주의 끝판왕 엘리트 영업 부장, 디테일 집착, 보고서 다 뜯어고치는 완벽주의자, “내 방식이 정답”이라고 믿는 사람 그리고 여기에 대비되는 인물들이 등장하죠. ‘인화(人和)’를 중시하는 다른 부장, 부동산 중개업을 택한 아내,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는 아들
드라마는 이 구조를 꽤 많이 비틀었습니다.
김 부장은 유능한 엘리트에서 시대에 뒤처진, 애매하게 무능한 고연차 부장 느낌으로 재해석
그를 대체하는 젊고 유능한 도 부장을 전면에 세워 “세대 교체” 드라마에 가깝게 구조 변경
아내·아들 캐릭터도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인물에서 “우왕좌왕하며 사회로 떠밀린 세대 대표” 다운그레이드
그래서 드라마는 결국 “능력은 있지만 리더십이 부족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역량이 애매해져 버린 50대 대기업 부장이 구조조정과 세대 교체 속에서 밀려나는 세대 담론” 으로 초점이 옮겨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드마라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믿어온 모든 걸 한순간에 잃어버린 중년 남자가,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김 부장은 겉으로 보면 ‘성공한 가장’입니다. 서울에 자기 집 있고, 대기업에서 부장까지 올라갔고, 이해해주는 아내와 자랑스러운 아들까지
딱 한국식 기준으로 말하는 “성공 패키지”를 다 모아놓은 사람.
그런데 이 사람이 믿어온 것들이 하나씩 무너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회사에선 더 이상 그를 필요로 하지 않고
집과 재테크, 경력, 가족 관계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리면서
“내가 붙잡고 있던 게 정말 ‘행복’이었나?”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남들만큼’ 산다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가.
취업, 승진, 집, 차, 학군, 스펙… 그리고 그 모든 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드라마는 이 질문을 김 부장이라는 캐릭터 하나에 몰아 넣고, 그가 추락하는 과정과 이후를 통해 “성공”과 “행복”을 다시 묻습니다.
오피스물로서의 현실성 논란 도 좀 있다.
이 드라마를 향한 또 하나의 큰 비판은 “기업 문화와 사회 현실에 대한 이해 부족”입니다.
대기업 공장 현장 분위기 묘사, 안전관리 직무를 거의 ‘개똥이나 치우는 자리’처럼 그린 부분
식당, 인사, 구조조정, 직장 내 관계 등
현실의 대기업/공장 근무자들 입장에선, “이건 그냥 작가 머릿속에 있는 ‘회사’지, 실제 회사는 아닌데…” 라는 피로감이 꽤 나왔죠.
오피스물은 보는 사람 대부분이 직장인이라서, 작가보다 시청자가 그 세계를 더 잘 아는 장르입니다.
그래서 디테일이 조금만 어설퍼도 바로 티가 납니다. 이 작품도 그 함정을 피하진 못한 케이스.
작가의 갭투자·부동산 자산가라는 배경


원작 작가인 송희구 작가는 16년차 부동산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유튜버이다.
내 집 마련·갭투자·전세 레버리지 관련 강연과 콘텐츠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KB부동산TV, 각종 부동산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다. 수지맘들 사이엔 거의 교주급같은 블라 글들도 보인다.
소설 속 ‘서울 자가 김 부장’에서의 송과장이 본인을 모티브로한 캐릭터로 실제로도 부동산으로 자산을 이룬 사람이기도 하다.
원작자가 ‘부동산 선점·갭투자’를 오래 설파해온 인물로
“집을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의 인생은 갈린다”,
“무리해서라도 들어가야 한다”
류의 메시지가 반복되다 보니, 정작 이 소설이 다루는
“직장인의 불안, 내 집 마련 압박”이 얼마나 서민의 현실에 붙어 있냐를 두고 미묘한 시선이 생긴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키운 사람이, 부동산과 대기업을 배경으로 ‘중산층의 위태로운 현실’을 다루는 순간
독자·시청자 입장에선 이런 느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기획 의도와 작가의 자산 배경이 너무 동떨어져 보인다” 는 의미에서 ‘현실성 논란’도 있을거란 의견도 있다.
(아무래도 최근 부동산 규제등으로 청년들의 주거사다리가 무너지면서 갭투자로 부를 이룬 현재 40대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불만 누적이 만든 이미지가 아닐까 싶기도하고... )

이적(Lee Juck) - 혼자였다(Le Solitudinaire)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The Dream Life of Mr.Kim, netflix) OST [가사/Eng lyrics]
눈 뜨고 둘러보니
Nun tteugo dulleoboni
When I opened my eyes and looked around
난 이미 혼자였다
Nan imi honja-yeotda
I was already alone
그리 오래 좇아온 것들
Geuri orae joaon geotdeul
The things I had chased for so long
먼지처럼 부서지고
Meonjicheoreom buseojigo
Shattered like dust
내가 알던 말들과
Naega aldeon maldeulgwa
The words I once knew
굳게 믿은 약속이
Gudge mideun yaksogi
And the promises I firmly believed in
더는 아무 의미 없다고
Deoneun amu uimi eopsdago
If they are said to have no meaning anymore
서슴없이 버려지면
Seoseumeopsi beoryeojimyeon
And are thrown away without hesitation
넌 어떡하겠니
Neon eotteokhagenni
What would you do?
난 어쩌면 좋겠니
Nan eojjeomyeon joketni
What am I supposed to do?
세상이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Sesangi deoneun piryoro haji anneundamyeon
If the world no longer needs me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
Dasi doragal su eopdamyeon
If I can never go back
넌 어떨 것 같니
Neon eotteol geot gatni
How would you feel?
난 어떻게 하니
Nan eotteoke hani
What should I do?
정말이지 이제
Jeongmariji ije
Honestly, now
난 어쩌면 좋겠니
Nan eojjeomyeon joketni
What am I supposed to do?
모두가 놀리듯이 날 둘러싸며 웃지만
Moduga nolrideusi nal dulleossamyeo utjiman
Everyone surrounds me, laughing as if to mock me
절대 헤어날 수가 없다면
Jeoldae heonal suga eopdamyeon
And if I can never escape
넌 어떨 것 같니
Neon eotteol geot gatni
How would you feel?
난 이제 어떡해야만 하니
Nan ije eotteokhaeyaman hani
What on earth am I supposed to do now?
눈 뜨고 둘러보니
Nun tteugo dulleoboni
When I opened my eyes and looked around
난 이미 혼자였다
Nan imi honja-yeotda
I was already 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