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Yim jaebeum) - 비상 (The Flight) [가사/ENG/JP Lyics]

2026. 1. 6. 22:51Music/요즘 듣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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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노래를 이야기할 때, 〈비상〉을 빼놓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곡은 단순히 잘 부르기 어려운 노래라서 유명해진 곡이 아니다. 오히려 “왜 이 노래를 부르게 되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훨씬 분명해진다.

임재범의 〈비상〉은 어둡지만 끝내 희망으로 향하는 노래다. 잔잔하게 시작해 점점 감정이 쌓이고, 후반으로 갈수록 숨이 벅차오르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기교를 뽐내기 위한 곡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노래의 중심은 기술보다 이야기에 가깝다. 고독을 선택했던 사람이 다시 세상으로 나가기로 마음먹는 순간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사는 채정은이 썼고, 작곡은 임재범과 최준영이 함께했다. 그런데 이 가사를 처음 접한 사람들 중에는 임재범이 직접 쓴 게 아니냐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임재범의 삶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재범 본인도 채정은을 “점쟁이 같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자신의 감정이 그대로 담겼다고 말한 바 있다. 채정은은 임재범의 가이드 녹음 속에 담긴 감정을 읽고 가사를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 줄 한 줄이 지나치게 솔직하다.

“상처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 거지 /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이 가사는 이 노래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세상에서 한 발 물러나 혼자가 되었던 시간, 방황했던 시절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고해에 가깝다는 표현이 붙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듣는 사람 각자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겹쳐놓게 만드는 힘이 있다.

노래의 최고음은 2옥타브 솔♯. 음역 자체만 보면 극단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문제는 2절 후반이다.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 이상 아무 것도 피하지 않아~” 이 구간은 호흡과 감정 소모가 동시에 요구되는 파트라, 실제로 불러보면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그래서 이 노래는 남자 노래방 애창곡이면서도, 끝까지 완주하면 묘한 성취감이 남는 곡으로 자리 잡았다.

 

 


라이브에서도 〈비상〉은 특별하다. 과거 ‘김정은의 초콜릿’(약 14년전...) 에서 불렀던 무대는 앨범 버전과 거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고, 이후 나는 가수다에서 JK김동욱, 나는 가수다 2에서 더 원이 리메이크하며 또 다른 해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불후의 명곡 임재범 편에서는 이 곡으로 18번째 올킬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황치열, 테이, 임영웅 등 수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선택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비상〉은 결국 “다시 시작하겠다”는 노래다. 불우한 성장 환경,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 스스로를 갉아먹던 시간들 끝에서 임재범이 선택한 건 도망이 아니라 하산, 그리고 재출발이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단순한 발라드가 아니라, 한 사람이 삶을 견디며 만들어낸 결론처럼 들린다. 힘들 때 듣기 좋은 노래라고 말하기엔 너무 솔직하고,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은 곡이라고만 하기엔 너무 무겁다. 〈비상〉은 각자가 자기 인생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조용히 돌아보게 만드는 노래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이 노래는 계속 불린다.


임재범(Yim jaebeum) - 비상 (The Flight)  [가사/ENG/JP Lyics]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Nuguna han beonjjeumeun jagiman-ui segyero ppajyeodeulge doeneun sungan-i itji
Everyone has a moment when they fall into their own private world
誰にでも一度くらい、自分だけの世界に 入り込んでしまう瞬間がある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Geureochiman naneun jejariro oji mothaesseo doedola naoneun gireul moreuni
But I couldn’t return to where I was because I didn’t know the way back
でも私は元の場所に戻れなかった 戻る道が分からなかったから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
Neomu maneun saenggak-gwa neomu maneun geokjeong-e ontong nae jasineul gadwo dueotji
With too many thoughts and too many worries I locked myself away completely
あまりにも多すぎる考えと不安の中で 私は自分自身を閉じ込めてしまった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Ijen ireon nae moseup najjocha buranhae boyeo eodibuteo sijakhalkji mollaseo
Now even I feel uneasy about who I’ve become because I don’t know where to start
今ではこんな自分の姿が 自分でも不安に見える どこから始めればいいのか分からなくて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Nado sesang-e nagago sipeo dangdanghi nae kkumdeureul boyeojwoya hae
I want to step out into the world too I want to show my dreams with confidence
私も世界に出ていきたい 胸を張って、自分の夢を見せたい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Geutorok oraetdong-an umcheuryeotdeon nalgae haneullo deo neolpge pyeolchyeo boyeomyeo nalgo sipeo
These wings I kept folded for so long I want to spread them wider and fly into the sky
あれほど長い間縮めていた翼を 空へもっと大きく広げて飛びたい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Gamdanghal su eopseoseo beoryeodun geu modeun geon nareul gidariji anko tteonatji
Everything I abandoned because I couldn’t handle it left without waiting for me
受け止めきれずに手放したすべては 私を待たずに去っていった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Geureoke maneun geol ireotjiman hoehwaneun eopseo geuraeseo deo meolli gal su itdamyeon
I lost so many things, but I don’t regret it if that lets me go even farther

そうやって多くを失ったけれど、後悔はない それで、もっと遠くへ行けるのなら

상처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 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Sangcheobadneun geotbodan honjareul taekhan geoji godogi kkok nappeun geoseun aniya
Rather than getting hurt, I chose to be alone Loneliness isn’t always a bad thing
傷つくよりも孤独を選んだ 孤独が必ずしも悪いわけじゃない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은 소중한 것 깨닫게 했으니까
Oeroumeun naege nugudo malhaji aneun sojunghan geot kkaedatge haet-eunikka
Because loneliness taught me something precious that no one ever told me
孤独は、誰も教えてくれなかった 大切なことを私に気づかせてくれた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Ijen sesang-e nagal su isseo dangdanghi nae kkumdeureul boyeojul geoya
Now I can step out into the world I’ll show my dreams with confidence
今なら世界へ出ていける 胸を張って、自分の夢を見せるよ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Geutorok oraetdong-an umcheuryeotdeon nalgae haneullo deo neolpge pyeolchyeo boyeomyeo
These wings I kept folded for so long I’ll spread them wider toward the sky
あれほど長い間縮めていた翼を 空へもっと大きく広げて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Dasi saeropge sijakhalkkeoya deo-isang amugeotdo pijihaji ana
I’ll start again, anew I won’t avoid anything anymore
もう一度、新しく始める もう何も避けたりしな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돼줄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I sesang gyeondyeonael geu him-i doejul geoya himgyeowotdeon banghwang-eun
It will become the strength to endure this world Those painful wanderings
この世界を耐え抜く力になってくれる あの苦しかった迷い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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